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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인문학 다문화 인문학 강의개요 (나와 공감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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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3-22 15:42 조회 42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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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공감해 달라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중심으로>

 

1818년에 발표된 메리 셸리(Mary Shelley)프랑켄슈타인(Frakenstein)18세기 영국의 정치경제학자이며 도덕철학자인 아담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1759)에서 설명하는 공감이론을 구체적인 소설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스미스에 의하면 공감상상력과 동의어이다.

, ‘공감이란 타인에 대한 동정과 연민의 감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타인의 입장에서 그의 기쁨과 슬픔을 나의 기쁨과 슬픔으로 상상함으로써 그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프랑켄슈타인에서 피조물은 장님인 드 라세 노인이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고통과 즐거움이 뒤섞인” “특별하고도 압도적인 감정공감을 느낀 후 그들이 불행하면 나도 우울했고, 그들이 기쁠 때면 나도 그 기쁨에 공감했다라고 하며 상상력의 힘으로 타인과 슬픔과 기쁨을 공감할 줄 아는 존재가 된다.

이처럼 인간 사회에서 사랑과 공감의 중요성을 깨달은 피조물은 인간들이 자신을 향해서도 그러한 사랑스러운 표정이 담긴 공감을 할 수 있기를 꿈꾸며 프랑켄슈타인을 비롯한 인간들에게 나와 공감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호소한다.

그러나 그들은 계몽주의의 전형적인 인식 방법인 시각 중심으로 대상을 인식하기 때문에 인간을 분류하는 데 있어서 피부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종주의적 편견을 가질 수 밖에 없으므로 상상력이 요구되는 공감의 가능성이 차단된다.  

메리 셸리는 프랑켄슈타인에서 소위 인류를 위하여지식과 지혜를 추구하며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야심에 찬 근대의 남성 프로메테우스들로서 과학자인 빅터 프랑켄슈타인, 탐험가인 로버트 월튼, 프랑스 혁명 정신에 투철한 펠릭스 드 라세의 도전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들 세 명의 프로메테우스들은 모두 이성의 보편성을 주장하며 형제애와 코즈모폴리터니즘이라는 이상을 역설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피부색이 다른 인종적 타자들을 이성의 빛을 공유할 수 없는 야만적이고 열등한 존재로 규정함으로써 그들과 공감하지 못하는 모순을 범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메리 셀리는 묻는다. 과연 누가 괴물인가? 인간이 괴물인가? 괴물이 괴물인가?이 작품의 피조물이 처한 상황은 바로 오늘날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이주민, 난민, 외국인들의 상황에 다름 아니다.

프랑켄슈타인은 죽은 사람의 시체와 살아있는 동물을 조합하여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존재인 피조물이 상징하는 바와 같이 인종, 젠더, 계급, 국가, 종교의 경계 뿐만 아니라, 인간과 동물, 인간과 기계라는 종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가치와 문화가 공생해야 하는 21세기 초연결사회에서 서로 다른 가치와 문화 사이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차별을 배제하며, 약자를 배려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상호 공존의 정신만이 인류가 풀어가야 할 미래임을 200년 전에 미리 예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으로 평가된다.